대중에게 머슬마니아 여자부 경기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 경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아름다움의 가치는 다양한 법. 미즈비키니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경기가 있다. 바로 피규어. 머슬마니아 피규어와 여자 피지크 세계 무대를 정복한, 아름답고 강한 보디의 소유자 황혜민을 만났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용인 수지에 있는 다부짐휘트니스에서 피트니스 선수 양성과 일반인 PT, 재활을 위한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매니저 황혜민이다.
직업 말고 다른 자기소개를 한 번 더 부탁한다. (웃음) 2017~2019년까지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우먼 피지크와 머슬 부문을 휩쓴 머슬마니아 프로 황혜민이다.
휩쓴 정도가 아니라 우승자 아닌가? 이 정도 성적이면 충분히 자랑해야 한다. 부끄럽다. 그냥 운동을 열심히 해왔을 뿐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멋지다. 운동을 한 지는 얼마나 됐나? 어릴 때 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재미있었다. 그러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한 지는 18년 정도 된 것 같다. 운동 자체가 즐거웠고 만들어진 몸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몸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신력이다. 운동과 식단으로 인한 고통은 누구나 똑같다. 이를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는 데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 자기 관리라는 영역은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
식단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특별한 방법은 없다. 굳이 특별한 점을 꼽자면, 시즌과 비시즌 구분 없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그래서 대회 준비 중에도 식단이 평소와 같아 먹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는 편이다. 닭가슴살, 현미밥, 고구마, 채소를 중심으로 꾸린 식단인데, 가끔 외식이나 모임에서 먹는 일반식을 제외하면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사실 이제는 이 식단이 가장 속이 편하기도 하다.

항시 챙기는 보충제 또는 <맥스큐>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보충제는? 보충제보다는 필요한 영양제를 챙겨 먹는 편이다. 마그네슘, 오메가-3, 비타민 B와 C, 키토산, 섬유질 등은 운동을 떠나 일반인들도 건강을 위해선 꼭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그럼 이번에는 독자들에게 운동 루틴을 추천해달라. 운동 루틴이 많이 공유되고 있으니, 가장 현실적인 루틴을 추천해주고 싶다. 다들 바쁘게 살지 않나. 시간이 없을 때는 주로 목표로 한 운동 부위에 해당되는 여러 운동을 한 번에 서킷처럼 5~8세트씩 돌려보자. 짧은 시간 안에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산소운동은 어떻게 하는가? 유산소운동은 매일 한다. 하루 1시간~1시간 30분을 실시하는데 스피닝 레슨도 진행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어딘가? 어깨와 등이다. 어려서부터 고중량 훈련을 많이 해와서 그런지 몸을 커팅하고 나면 볼륨이나 분리도가 다른 곳보다 좋아 보인다. 어깨는 보이는 부분이 분명해서 더 애착을 갖고 운동하는 편이다.
고반복보다 고중량을 자주 실시해왔나? 비시즌에는 체력적으로 힘이 있고 마음도 여유로워서 고중량 훈련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시즌 중에는 커팅하는 느낌으로, 저중량 고반복 또는 저중량으로 집중도를 높이되 반복횟수를 늘리지 않고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저중량 저반복으로 실시하되 집중도를 높이는 것도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어깨, 등과 반대로 가장 보완하려 노력하는 부분은 어딘가? 대퇴사두를 가르는 것이 내게는 여전히 너무 어려운 숙제 같다.
대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것도 마음가짐이다. 내가 어떤 목표를 갖고 나아갈 때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대회 성적과 상관 없이 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줄 수 있다. 언제나 느끼지만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과정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언제인가? 아무래도 머슬마니아에 처음 출전했던 2013년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외국인 선수도 상당히 많았다. 피규어 종목에 출전 선수가 많아 3조까지 나눌 정도로 대회장이 꽉 찼던 기억이 난다. 다시 그런 날이 오길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맥스큐>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누구나 꿈과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건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길 바란다. 목표는 한없이 늘어나고 아등바등 그 지점까지 가려고만 하다 보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착점이 너무 멀어지지 않을까? 또 그 과정에서 뒤를 돌아보았을 때 힘들었던 기억만 있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싶다. 그 과정을 즐기고 행복하다 느낄 수 있다면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

글 박상학 사진 BOM STUDIO(김춘호 작가), Chris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