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피트니스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스타 탄생의 장이 된 머슬마니아. 지난 호에서는 2023 머슬마니아를 빛낸 종목별 그랑프리 선수들을 만나봤다. 하지만 한 편의 멋진 드라마를 완성하려면 맛깔나는 조연들의 활약이 중요하듯이, 머슬마니아 역시 빛나는 활약상을 보여준 이들이 있었기에 피트니스의 새 장을 열 수 있었다. 대중이 기억하는 단 하나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보자.
새로운 시도로 기회의 문을 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머슬마니아는 전문 피트니스 선수와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일례로 2022년 하반기 대회부터 신설된 트랜스포메이션 종목에는 많은 일반인 참가자가 도전장을 내고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해 몸짱으로 거듭난 모습을 보여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머슬마니아에서는 우먼 피지크 종목을 도입해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피지크 종목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관심을 모았다. 또 올해도 종목별 노비스 부문을 진행해 문턱을 낮추고, 참여와 수상의 폭을 넓혀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2023 머슬마니아에서 존재감을 각인한 화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스타 탄생, 동갑내기 절친
정성학&박승규

1993년생 동갑내기이자 같은 고향(광주) 출신이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금세 친해진 박승규(사진 왼쪽)와 정성학이 머슬마니아를 앞두고 의기투합했다. 작년 하반기 대회에 출전했던 정성학이 “머슬마니아에서 1등을 하면 <맥스큐> 표지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박승규를 유혹한 것. 정성학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박승규는 3개월 동안 정성학과 함께 매일 운동하고 힘들 때마다 서로 의지하며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찰떡같이 마음이 맞았던 둘은 식단 관리에서 생각이 달랐다. 먹는 만큼 뺄 자신이 있었던 정성학은 다소 여유 있게 식단을 관리한 반면 박승규는 첫 대회라는 부담감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하게 식단을 지켰다. 다행히(?) 정성학은 피트니스 종목에서 남자 1위를 차지했고, 박승규 역시 스포츠모델 남자 그랑프리에 올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과연 두 사람은 목표로 한 <맥스큐> 표지모델이 될 수 있을까?
미래의 그랑프리 꿈꾸는 원석
[ 갤러리K 다비드상 ]
서지석

185㎝에 91㎏, 당당한 체격과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춘 서지석은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종목 노비스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그랑프리를 놓쳐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마음을 다잡던 순간, 갤러리K 다비드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너무 놀란 나머지 눈앞이 캄캄했다는 서지석. 그는 경황이 없어 미처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며 자신을 이끌어준 멘토인 2022 머슬마니아 스포츠모델 남자 그랑프리 이성민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멋진 모습으로 반드시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그의 꿈이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
새로운 비너스의 탄생
[ 갤러리K 비너스상 ]
김다혜

<맥스큐> 2023년 6월호 표지를 장식하며 새로운 ‘머슬퀸’의 탄생을 알린 김다혜. 그녀는 질주를 멈추지 않았고, 스포츠모델 여자 그랑프리에 이어 갤러리K 비너스상 수상자로 낙점되며 트로피 2개를 번쩍 들어 올렸다. 빼어난 미모와 완벽한 몸매로 머슬마니아 무대를 압도한 김다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웨이트트레이닝 2시간, 유산소운동 1시간을 꾸준히 진행하며 보디라인을 섬세하게 가다듬어서 갤러리K 비너스상 수상자로 거듭났다. 국내 대회에 이어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도 그랑프리 트로피를 거머쥔 김다혜의 멋진 모습은 <맥스큐> 9월호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삼중고를 떨쳐내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쓰다
[ 도전의 아이콘 ]
서재우

투자 실패로 인해 큰 빚을 짊어진 서재우는 암울한 현실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머슬마니아는 쉽게 용기 낼 수 없는 어려운 도전이었다. 대회 경험이 전무했을뿐더러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종목에 맞는 의상을 준비하지도 못하는 등 삼중고를 겪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너무나도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해온 그는 출전 15분을 앞두고 이원준 프로의 도움으로 부족했던 포징을 보강해 자신 있게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의 노력을 모두 쏟아낸 서재우는 스포츠모델 종목 노비스 남자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하며 100일간의 결코 쉽지 않은 도전에 마침표를 찍으며 활짝 웃었다.
나이는 숫자일 뿐! 우리의 도전에 한계는 없다
[ 대회 최고령 참가자 ]
유원희&곽경실


우리 사회에서 나이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때로는 족쇄로 작용한다. 나이라는 틀에 얽매여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도전의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번 머슬마니아에 도전장을 던진 고령 참가자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이번 대회 남성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유원희(62세)와 여성 최고령자인 곽경실(53세)은 다시 한번 이를 입증했다. 트랜스포메이션 30세 이상 부문에 출전한 치과의사 유원희는 아내를 위한 특별한 생일 선물로 몸짱 변신에 도전했고, 리즈 갱신에 성공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0년 넘게 뷰티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곽경실 역시 피규어 종목에 출전해 자신보다 한참 어린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었고, 큰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곽경실과 같은 종목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소연은 “머슬마니아 무대에 선 곽경실 선수의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도전에 한계는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MY TIME IS NOW
[ 시니어모델 그랑프리 ]
오근석

머슬마니아를 비롯해 피트니스 대회는 20~30대에 비해 40대 이상 선수들의 참가율이 낮은 편이다. 근육이나 피부의 탄력도가 떨어지기에 같은 기간에 대회를 준비한다고 해도 몇 배 더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53세인 오근석에게도 머슬마니아 출전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50대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평소 선망의 대상이었던 머슬마니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닭가슴살과 흰쌀밥, 구운 달걀, 토마토, 고구마 등으로 구상한 식단을 철저하게 지키며, 매일 3시간씩 전신 저강도 고반복 운동으로 탄탄한 몸을 만들었다. 또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예전에 배웠던 검도와 스포츠모델의 역동적인 포즈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좌중을 압도했고, 마침내 시니어모델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글 김기영 사진 박성기 기자, 이동복, 김기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