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최강 노박 조코비치 선수를 꺾고 한국인 최초로 호주 오픈 대회 4강에 올라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화제가 되었던 테니스 스타 정현 선수. 그런 정현 선수의 숨은 조력자로, 한국 테니스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하늘 테니스코치를 만났다.

정현 선수의 코치로 한국 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테니스 레슨을 하고 유튜브에 로드 투 프로 테니스(Road to pro Tennis) 영상을 올리고 있는 김하늘 코치다. 스카이쌤 혹은 하늘쌤으로 불린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프로 생활을 짧게 하고 은퇴했다고 들었다. 어떤 부상이고 어떤 원인이었는지 분석해본 적이 있나?
큰 부상이 두 번 왔었다. 첫 번째는 14살 때 발생한 무릎 부상인데 흔하지 않은 병이었다. 연골 아래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하면서 관절 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질환인 ‘박리성 골연골염(OCD)’이었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있었는데 의사 말로는 수술 후 무릎을 감싸는 근육들이 섬유화되어 굳어가면서 통증이 생기는 거라 하더라. 통증을 참으면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깨도 아프기 시작했다.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그때는 재활이나 관절가동범위 운동 등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전혀 몰라서 결국 라켓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유튜브에 레슨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테니스 메커니즘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정답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답이 한 개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사람마다 편한 움직임이 있고, 근력과 유연성이 다른 만큼 그 사람에게 맞는 정답을 찾아주는 것이 코치나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처음 본 정현 선수는 어땠는가?
현이를 처음 봤을 때가 12살이었다. 그때도 오렌지볼(세계 최대 주니어 테니스 대회)과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이 좋은 선수였다. IMG 아카데미에서 몇 번 본 정도였는데, 16살 때 오렌지볼 대회에 같이 가면서 본격적으로 인연이 시작됐다. 그때도 우승을 차지하고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현이가 한국에 가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 시간이 지나 2017년 현이한테 연락이 와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같이 프로투어를 다니기 시작했다.

정현 선수는 어떤 점을 계기로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최강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나?
안 본 사이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 있어서 그 부분을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밸런스가 유지되어야 제대로 된 샷이 나온다. 밸런스가 무너져 힘을 효율적으로 못 쓰고 분산되는 걸 잡아주었다. 현이가 워낙 완성되어 있는 선수라 급격히 기량이 상승했다.
유튜브 채널 외에 『The Art of War- The Art of Tennis』란 책도 냈다. 어떤 책인가?
외할아버지께서 한국 만화계의 대부 고우영 화백이시다. 외할아버지 영향으로 『손자병법』을 접하면서 전쟁 전략과 테니스의 심리전에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다. 병사를 이끌고 전쟁에 나갈 때, 또 테니스 선수로 시합에 나갈 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심리전과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손자병법』을 테니스에 접목해서 쓴 책이다.
테니스 선수의 작전과 심리전에 관한 책도 내고 기술적인 강좌도 하고 있고 밸런스와 피지컬의 중요성도 알려주었다. 테니스 선수로서 멘탈, 기술, 피지컬의 중요도에 순서를 매긴다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3가지 다 중요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정현 선수가 슬럼프가 왔을 때 다들 멘탈 문제라고 했지만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시합을 계속 치르니 자연스럽게 멘탈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선수마다 성격, 체력, 기술이 다 다른데, 그 셋 중에 어떤 부분이 약점인지 찾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제2의 정현 선수를 꿈꾸는 어린 테니스 선수들에게 한마디 당부한다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속해서 자신만의 동기부여를 찾았으면 좋겠다.
케틀벨을 이용한 신체밸런스 강화 운동
정현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떠오른 데는 밸런스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밸런스 운동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균형감각이 향상되고, 반응 속도와 협응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스포츠를 할 때 양다리를 모두 땅에 붙이고 제자리에 서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운동선수라면 밸런스 운동으로 근력과 순발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엘리트 레벨 선수들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힘을 실을 수 있는 신체 밸런스가 아주 중요하다. 케틀벨을 이용한 밸런스 운동으로 신체 능력을 강화해보자.

글·사진 맥스큐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