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초가을 대한민국을 강타할 빅매치가 인천에 상륙했다. 바로 대한이종격투기연맹 프로 리그인 ALL FC 대회가 열린 것. 날것 그대로의 거친 숨소리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진짜 파이터들의 승부가 열렸다. 어느새 많은 팬을 거느린 메이저급 스포츠로 부상한 이종격투기의 짜릿한 경기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지난 9월 10일 오후 4시 인천, 송도 뉴욕주립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대한이종격투기연맹의 프로 리그인 ‘ALL FC(All Fighting Championship)’ 3차 대회가 열렸다. 경기 시작 전 샌드백 앞에서 킥 연습을 하는 선수, 파트너가 들고 있는 미트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보인다. 모두 매서운 눈매에 경기 전 전열을 가다듬으며 무섭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객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원이 대단했다. 이종격투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호응만으로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날 대회는 SBS Sports 채널로 생중계되었고 특별히 대한이종격투기연맹 ALL FC 김대령 대표가 해설위원으로 나서 생동감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경기를 전달해주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6일 서울 마포구민회관에서 열린 2차 대회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맞는 경기다. 이날 열린 ALL FC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 미국, 이집트, 일본, 프랑스 등 7개국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하면서도 멋진 경기를 펼쳤다. 우선 ‘ALL FC 4’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설규정(김포팀맥스티짐)과 이윤혁(쌘짐)이 MMA 85㎏급 경기에서 치열한 한판 대결을 벌이고, 메인 이벤트로는 한국의 송세민(TAP복싱&레슬링)과 브라질의 더글라스 고바야시의 MMA 80㎏급 경기가 준비됐다. ‘ALL FC 5’ 경기에선 코메인 이벤트로 한국의 문준희(프리)가 MMA 75㎏급에서 러시아의 나마 지비크와 맞대결을 치렀고, 송민규(TEAM KMC)도 MMA 85㎏급에서 러시아의 퍼스닉과 맞대결을 벌여 관중들은 물론 ALL FC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자 MMA 55kg급 챔피언’
전찬미 선수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화제와 주목을 받았던 경기는 전찬미 선수의 대결이었다. 지난 7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우승한 전찬미(국제체육관/령프로모션) 선수는 여자 MMA 55㎏급에서 일본 격투기 전설로 불리는 야부시타 메구미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낸 전찬미 선수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인터뷰에 담았다.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다. 소감은? “힘든 훈련을 견뎌내면서 나보다 시합 경험이 10배 이상 많은 일본인 베테랑 선수와 싸워 승리했기에 더욱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시합은 어떻게 준비했나? 매일매일 한계를 넘어선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해왔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내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낄 정도였다.
경기 도중 어떤 생각을 많이 했는지? 케이지 위에서 상대방과 마주 보고 섰던 순간, 무조건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가장 힘들고 고되게 훈련해온 기억을 되새기려고 노력했고 지금 이순간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강하다고 되뇌었다. 목숨 걸고 싸운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 계획은? ALL FC에서 타이틀을 오래 지켜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여자선수 목록에 전찬미라는 이름을 남기고 싶다.

이종격투기, 그것이 궁금하다
KOREA MIXED MARTIAL ARTS FEDERATION

이종격투기는 유도, 레슬링, 킥복싱, 합기도, 가라데, 복싱 등 다른 무술을 배운 사람들이 격투를 벌여 승패를 가리는 경기이다. 경기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킥복싱, 무에타이, 가라데, 복싱 등을 베이스로 한 선수들이 입식으로 경기에 임하는 ‘입식타격룰(흔히 K-1룰이라고도 함)’ 방식과 주짓수, 삼보 등 그래플링을 베이스로 한 선수들이 신체 타격 없이 경기에 임하는 ‘그래플링룰’ 방식, 마지막으로 입식타격룰과 그래플링룰이 모두 적용되는 ‘종합룰(흔히, UFC룰이라도고 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MMA라는 하나의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종격투기의 기원은 고대 올림픽에서 종목으로 채택되어 경기가 벌어졌던 ‘판크라티온’이다. 레슬링과 복싱을 합친 형태의 격투기인 판크라티온은 매우 격렬한 경기였다. 물고, 눈을 찌르는 등의 반칙만 하지 않는다면 한 사람이 항복할 때까지 계속 실행하는 종목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1976년 6월 프로 권투선수인 알리와 실전 격투기 선수로도 활약한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의 대결이 이종격투기의 한 예시 매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이전에 K-1의 모체인 극진공수도의 창시자 최배달 선생이 일본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나라의 무술가들과 매치를 한 것 역시 대표적인 이종격투기 매치라고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이종격투기라는 용어는 1980년대 이후에 사용됐다. 격렬한 스포츠인 이종격투기를 생활체육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이종격투기연맹에서는 철저한 심판 교육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신체 보호 장비를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경기규칙의 다변화를 위해 연구, 노력 중이다.
자료ㆍ사진제공 ALL 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