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그의 모습은 여느 때와 달랐다. 만능 스포츠맨이란 타이틀과 함께 앳된 마스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 ‘무사’로 변하자 카리스마의 오라(aura)가 뿜어져 나왔다. 권태호, 그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권태호 / 2014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 Fitness Men Grand Prix

“몸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2014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피트니스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던 권태호. 사실 그는 이전에도 ‘출발 드림팀’ 시즌2에 2년간 고정 출연한 정예 멤버였다. 방송뿐 아니라 ‘도둑들’, ‘우리는 액션배우다’ 등 영화판도 접수한 액션배우이자 연기자인 그는 2013, 2014년 육상대회에서도 2연승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궁금했다. 이만하면 된 것 같은데 왜 계속 도전해왔는지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그가 운을 뗐다. 권태호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영화든 드라마든 고유의 캐릭터가 있는 자신의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활동들로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는 것이다. “머슬마니아도 나 자신의 ‘끝판’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 머슬마니아 대회가 나와 잘 맞았다. 단순히 몸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몸의 기능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도전과 도전 사이에서 도약을 배웠다” 권태호는 10대 때부터 ‘출발 드림팀’ 멤버가 되길 꿈꿨는데 20대 후반에 그 꿈을 이뤘다고 했다. 뜻밖의 사랑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스피드와 파워의 밸런스를 배우며 웨이트트레이닝에 눈을 떴다. 그렇게 30대가 되어 액션배우로 활동했고 강동원, 이유리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트레이닝하기도 했다. 또한 개인적인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후학을 양성하는 액션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연기와 승마, 액션 등을 함께 가르치면서 그는 잠시도 안주하지 않았다. 머슬마니아에 도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사실 운도 좋아야 하고 인맥도 필요한 연기는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진 않더라. 그런데 운동은 노력한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2015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서 피트니스 부문 TOP 3의 쾌거를 달성한 권태호는 요즘 승마대회, 피트니스 콘텐츠 방송 준비 등으로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말에선 피곤함 대신 열정과 기대가 잔뜩 묻어났다. 그의 도전이 앞으로 또 어떤 결실을 맺을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글 이지혜 사진 BOBBODY STUDIO 이파란 작가 헤어·메이크업 주선진 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