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부터 이틀 동안 2024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위크엔드 인 라스베이거스가 열렸다. 38번째인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머슬킹, 머슬퀸이 모두 모였고, K-피트니스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하주영, 정지훈, 최진성, 지준혁, 김영주, 배은주가 한국 대표로 나섰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생생한 피트니스 축제 현장으로 떠나보자.
한국 대표라는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선수들은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무사히 도착한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대회를 준비했다. 결전의 날이 밝아오자 이른 아침 네바다대학교 내에 있는 대회장으로 향했다. 선수 등록을 마치고 백스테이지에서 마지막으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사이 머슬마니아의 막이 오르고 불이 켜졌다. 한국 선수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대회장의 열기가 45℃에 육박하는 무더운 라스베이거스 날씨처럼 이내 뜨거워졌다. 선수들은 부드러운 미소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고, 관중들은 머나먼 이국에서 온 수많은 선수 중 유독 보디 컨디션이 돋보였던 한국 선수들에게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렇게 한국 대표로 나선 선수들은 ‘전원 입상’이라는 쾌거와 함께 머슬마니아라는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달콤한 퍼포먼스로 세계를 홀리다
하주영
PHYSIQUE OPEN 1위 MODEL 2위

지난 4월에 열린 머슬마니아 상반기 대회에서 모델 통합 그랑프리에 오르며 7년 전 꼴찌의 한을 시원하게 푼 하주영은 다시 본업인 연기 활동에 전념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대회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 하주영은 다시금 스승인 머슬마니아 미다스의 손 최재덕 감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세웠다. 피지컬이 좋은 외국 선수들과 겨뤄야 하기에 1㎏을 증량했고 필살기인 승마 콘셉트를 수차례 다듬고 연마했다. 최고의 무대를 위해 의상, 포징, 시선까지 섬세하게 준비한 하주영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하듯 피지크 종목 1위 트로피를 힘차게 들어 올렸다. 대회는 끝났지만, 여전히 하주영은 연기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머슬마니아에 출전해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하주영이 앞으로도 꽃길만 걷기를 기원한다.
마성의 매력과 노력으로 반짝반짝 빛나다
정지훈
MODEL 1위

한국을 사로잡았던 현실판 다비드 정지훈의 매력이 세계에서도 통했다. 2023년 머슬마니아 하반기 대회에서 다비드상을 수상한 정지훈은 위아짐 피트니스 대표로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선수로서 새벽에 운동하고, 수면 시간을 줄이는 등 최선을 다해 세계대회를 준비했다. 또 최대한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하고 연기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반복했다. 정지훈에게 이번 머슬마니아 세계대회는 신세계였다. 백스테이지에서 외국 선수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격의 없이 응원하는 모습에 부담감은 훌훌 털어버리고 무대에서 훨훨 날아 모델 종목 1위에 올랐다. 게다가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진행되는 약물 테스트에 당첨(?)되는 행운까지 이어져 머슬마니아를 제대로 맛봤다. 정지훈은 “꿈꾸던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선보여 즐거웠고, 1위 트로피까지 받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들뜬 소감을 전했다. 마성의 매력을 뽐낸 정지훈의 멋진 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는 <맥스큐> 창간 14주년 기념호인 10월호에서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한다.
화려하게 비상한 ‘머슬킹’
지준혁
CLASSIC BODYBUILDING 3위 PHYSIQUE 2위

이번 대회가 세 번째 출전이지만, 여전히 새롭고 떨렸다는 지준혁. VIP.T 대표이자 트레이너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이번 대회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데 초점을 뒀다. 무엇보다 라스베이거스까지 비행시간이 긴 만큼 시차 적응과 피로 해소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대회장에서 만난 세계 각국 선수들의 체형을 보고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로 웃으며 탄을 발라주고, 격의 없이 장난을 치는 등 무대를 즐기는 머슬마니아 특유의 분위기에 지준혁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를 되찾았다. 그렇게 무대에 오른 지준혁은 준비한 퍼포먼스를 마음껏 선보이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에 돌아온 지준혁은 “함께 출전한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센터를 지키기 위해(?) 강원도 태백으로 떠났다.
원조 ‘머슬퀸’의 화려한 컴백
배은주
MS.BIKINI MASTER 2위 MODEL MASTER 3위

세 아이의 엄마이자 머슬마니아를 대표하는 원조 머슬퀸 배은주가 다시금 건재함을 뽐냈다. 사실 배은주는 거의 매년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출전한 단골손님이었지만, 코로나19 시기에는 출전을 자제했다. 시간이 흘러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배은주는 육아와 사업으로 바쁜 중에도 꾸준히 운동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매일 새벽에 공복 유산소운동을 하고, 늦은 밤에 헬스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평소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해온 배은주였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닭가슴살을 저온에서 말려서 가루로 만든 가루닭으로 대체하며 더욱 쉽게 몸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대회장에 들어선 배은주의 가슴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배은주는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관중들을 홀렸고, 미즈비키니 마스터 2위와 모델 마스터 3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그동안 쌓인 갈증(?)을 시원하게 푼 배은주는 밝은 미소와 함께 “오랜만에 대회에 나서 걱정이 많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머슬마니아 코리아 김근범 프로모터와 세부종합 해양스포츠 팀제트 김영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컴백한 배은주의 새로운 비상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쉽지 않은 도전을 성공으로 마무리한 보디 마스터
김영주
FIGURE PRO 1위 MS.BIKINI PRO 4위

‘운동하는 40대 문화기획자’ 김영주는 작년 11월에 열린 할리우드 세계대회에서 미즈비키니와 피규어 종목에 출전해 마스터 체급 1위에 올랐고, 이번에는 ‘프로’ 체급 1위를 목표로 조준했다. 김영주는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체와 둔근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고, 동고동락한 팀 맥스큐 팀원들에게서 시너지를 얻으며 매일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했다. 결전장인 미국에 도착해서도 꾸준히 컨디션을 가다듬은 김영주는 무대에서 빛나는 오라와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했다. 피규어 종목에서는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프로 1위에 올랐지만, 미즈비키니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목표의 반만 이뤄서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김영주는 웃으며 “서로 챙겨주고 응원해준 팀 코리아 동료들 덕분에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지 않냐?”며 11월에 열리는 할리우드 세계대회 출전을 암시했다. 지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날에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시험을 보러 갔던 김영주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스포츠영양코치 시험을 치르러 곧바로 시험장으로 향했다는 후문이다.
부상 투혼 발휘한 <맥스큐> 9월호 표지모델
최진성
PHYSIQUE MASTER 2위 MODEL 3위

지난 상반기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6관왕에 오른 <맥스큐> 9월호 남성 표지모델 최진성은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세계’라는 단어의 무게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할지라도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할 자신이 있었기에 출전하는 데 의의를 두고 라스베이거스행 티켓을 끊었다.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최진성은 출국을 10일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목과 등을 크게 다쳤다.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최진성은 오히려 의지를 다지며 미국으로 떠났다. 짐을 챙겨 머나먼 이역만리로 향한 최진성은 혼자가 아니었다. 함께 간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부상을 이겨내며 운동했고, 영화 <스타워즈>의 시그니처인 광선검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파란만장한 여정 끝에 최진성의 귀국길에는 트로피 2개가 함께했다. 최진성은 “상과 트로피를 받은 것도 영광이지만 동생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건강을 되찾고 자신감이 한층 높아진 만큼 앞으로 주위에 선한 영향력과 건강한 삶이 주는 긍정적인 부분을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글 김기영 사진 박성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