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념일에 한 사람이 사진을 들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숨죽이며 기다린다. 이윽고 사진에 형상이 나타나자 저마다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렇듯 즉석 사진 한 장은 적막했던 공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터주고, 사람들에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카메라가 어떠한 방식으로 발전하든 사람들은 순간의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런 점에서 즉석카메라의 명맥은 쉽게 끊어지지 않을 듯하다. 사진 한 장이 주는 진한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다음 카메라들을 주목하자.
고전적인 즉석카메라의 향수를 내뿜는 ‘Impossible I-1’
#링플래시 #오리지널디자인 #임파서블프로젝트

‘Impossible I-1’은 폴라로이드 브랜드가 파산을 신청했을 때 일부 기술자와 투자자들이 ‘임파서블 프로젝트’라는 계획을 추진하며 만든 카메라다. 우여곡절을 겪고 태어난 ‘Impossible I-1’은 ‘다시 태어난 오리지널 카메라’라는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즉석카메라의 외형을 하고 있다. 사진의 옅은 발색감은 타 브랜드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뽐낸다. 렌즈 위쪽에는 12개 LED 링 플래시가 달려 있는데, 8개는 넓은 범위의 사진을 위한 LED고, 4개는 가까운 거리에서 부드러운 인물 사진을 얻기 위한 LED다. 또 조리개, 셔터스피드, 플래시 및 초점 거리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고, 원격 트리거로 단체 사진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전용 앱으로 다양한 디지털 효과를 입히는 것도 가능하며, 촬영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후에 인화할 수도 있다. 'Impossible I-1'은 즉석 사진에 대한 향수와 편리한 디지털 기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즉석카메라다.
폴라로이드 이즈 백! ‘Polaroid One Step+I Type Camera’
#폴라로이드오리지널스 #새로워진형태 #다양한애플리케이션기능

임파서블 카메라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 폴라로이드 오리지널스는 파산한 폴라로이드 출신 사람들이 다시 설립한 회사다. 고급스러운 마감이나 감각적인 색 사용 등 세련된 외관이 눈에 띄는 와중에 1977년 나왔던 원조 폴라로이드 원스텝 카메라의 무지개 띠무늬를 그대로 삽입해 정체성을 이어간다. 무엇보다 진보된 기능들이 폴라로이드에 대한 소비를 다시 부추긴다. 0.3~0.9m 초점 거리의 인물 사진용 렌즈를 별도로 추가해 개성 있는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박수 소리나 강아지 짖는 소리 등 특정 소리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으며, 사진 한 컷에 피사체가 두 번 노출되는 이중 노출 기능을 탑재해 몽환적인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빛을 도구로 이용해 공중에 그림을 그리면 그대로 사진에 표현되는 기능도 있어 남들과 같지 않은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하다. 스카치테이프처럼 즉석카메라의 대명사로 불리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즉석 사진 한 장이 사뭇 기다려진다.
즉석카메라계의 대세, ‘인스탁스 FUJIFILM Instax Mini LiPlay’
#콤팩트 #프린트 #소리

원조 즉석카메라인 폴라로이드가 주춤했을 때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후지필름의 인스탁스다. ‘Instax Mini LiPlay’는 인스탁스 라인 중에서도 가장 가볍고 작아서 기존 휴대성의 문제를 해소했다. 다만 작아진 크기만큼 인화되는 사진도 작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원하는 사진만 골라 인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도 인화할 수 있다. 총 30가지 프레임과 6가지 필터를 사용해 지루하지 않은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Instax Mini LiPlay’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사진에 소리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녹음된 소리를 QR 코드로 변환해 사진 위에 인쇄할 수 있는데, 이미지와 함께 소리로 순간의 추억을 공 유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속인쇄와 외장메모리까지 지원할 수 있는 ‘Instax Mini LiPlay’는 즉석카메라가 가질 수 있는 현재의 최첨단 기술이 모두 접목되어 있는 듯 보인다. 세련되게 추억을 공유하려면 이런 즉석카메라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