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내려고 여름에 덥게 입었다가는 골로 갈 수 있다. 올 여름도 만만치 않은 더위를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멋’을 위해 ‘몸’을 포기하지 말고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아이템을 소개한다.
시어서커
시어서커는 리넨과 함께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소재 중 하나다. 시어서커라는 말은 페르시아어 시로샤카(shir-o-shakar)에서 시작되어, 인도로 넘어가 시어사커(shirsaker)라는 힌디어가 되었다. 1722년 이 말이 인도산 면포직물과 함께 영국권에 들어가 현재의 시어서커가 되었다. 영국으로 넘어간 시어서커는 세탁이 간편하고 더위를 덜어준다는 실용성 덕에 큰 인기를 얻었고, 작업복이나 일상복으로 많이 쓰였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군복으로도 활용되었으며 미국의 잡화상이 슈트로 처음 제작했다. 현재는 시어서커데이가 있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올여름 더위도 날리고 멋까지 챙기고 싶다 면 시어서커 원단을 적극 활용해보자.

버킷 햇
더위를 피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데이트도 해야 하고 산으로 바다로 휴가도 떠나야 하기 때문에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더욱 간편한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버킷 햇이다. 앞쪽에만 챙이 있는 베이스볼캡이나 스냅백과 달리 사방으로 챙이 있어 햇빛을 피하기 좋다. 스트리트 패션이나 캐주얼 차림 모두 소화 가능하나, 자칫 잘못하면 낚시꾼으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반바지
사실 여름 바지는 종류가 많지 않다. 얇은 소재의 긴바지나 반바지, 둘 중 하나다. 가장 좋은 선택은 반바지지만 자칫 잘못하면 신경 쓰지 않은 옷차림으로 보일 수 있다. 무더운 여름날, 만약 데님팬츠를 선택했다면 당신의 고환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남성의 고환은 약 2℃만 올라가도 정상적인 작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씨 없는 수박이 되기보다는 시원한 반바지를 선택해 아랫도리에 평화와 여유를 선사하자.

샌들
여름철 신발은 뭐니 뭐니 해도 샌들이다. 샌들은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찾아오는 여름휴가처럼, 운동화와 구두로 지친 발을 잠시 휴식하게 해준다. 시원하고 편리해 남녀노소 국적불문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다. 발가락이 보이는 디자인 특성상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 발의 앞쪽을 감싸주는 형태인 블로퍼 스타일의 샌들을 선택하면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샌들 위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회색 아저씨 양말을 매치하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아재패션의 최고봉이라 여겨지는 ‘샌들+양말’을 선택했다면 여름 바캉스 로망과는 영영 안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