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돌려 포즈를 취한다. 드레스 치맛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탄력 있는 각선미와 모든 포즈를 ‘프로다움’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수많은 제자를 거느린 그녀다웠다. 하지만 오늘은 그녀의 제자들이 아닌 그녀가 주인공이다.

여자가 아름답다는 표현은 주로 언제 쓰일까? 출산해 엄마가 되었을 때나 순수해 보이는 모습을 꼽기도 하지만 우린 주로 외적으로 아름다움을 단정 짓는다. 하지만 김소영 그녀의 외적 가치는 조금 다르다. 순수함을 넘어 젊음의 끝자락에서 도전해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그녀의 몸매가 더 눈부신 게 아닐까?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이었던 그녀에게 미의 기준에 대해 물었다. “현재 아름다움의 트렌드는 그냥 마르기만 한 약한 모습보단 건강한 몸, 건강한 육체, 운동하는 사람이다. 신체적 매력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여성의 미를 판단하는 안목이 누구보다 높은 그녀는 약 5년 전부터 미스코리아들에게 PT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결심을 한다. 군살 없이 탄탄한 지금의 몸, 여전히 2030 같아 보이는 지금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결심을 했었는지 물었다.
“지역 미스코리아에서 떨어지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출발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각종 미인대회 입상자들을 배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의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과 개념이 달라졌고 그에 따라 운동이 절실해졌다. 운동을 알아야 그녀들에게 맞는 근육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에 운동을 시작했고 대회까지 출전했다. 이젠 운동을 거르면 식사를 안 한 것처럼 허전하다.”

그녀의 손길에서 수많은 미인대회 입상자가 탄생했다. 그리고 지금은 피트니스 모델 선수들까지 양성한다. 그녀도 머슬마니아 아시아 그랑프리다. 이미 많은 것을 정복한 게 아닌가 싶지만, 아직 그녀에겐 야망이 있다.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수많은 미스코리아를 배출하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한 순간 그 한이 풀리면서 엄청난 만족감이 밀려왔다. 늦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인정받는 것,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다. 아카데미는 물론 아름다움의 가치를 계속 평가받고 싶다.”

아카데미와 뷰티숍 운영, 선수, 트레이너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다고 한다. 선수로서, 아시아 그랑프리로서 앞으로 대회에서 성과를 거둬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고 부담감이 막중할 텐데 지금의 도전이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한다. 힘들어도 좋아하며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아직은 칭찬에 목마르다고 한다. 이런 그녀가 부럽기만 하다.

건강한 몸매,
남자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아한 선,
당당한 자신감이
여성 피트니스의 매력이다
글 임치훈 사진 Steve Baek 헤어·메이크업 디뮤어(김진희 원장)
의상협찬 쎄라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