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국에도 열정은 피어난다. 강원도 평창 켄싱턴 호텔에 집결한 전국구 몸짱들이 꽃피운 2021년 머슬마니아. 이번 호에서는 화려한 무대, 그랑프리 선수들로만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그 열정의 순간들을 소개한다.

포기를 모르는 열정, 무대에서 빛나다 클래식 주니어 1위 김명준
1위가 호명되었을 때 자신의 이름과 번호를 두 번이나 확인했다는 김명준. 전주에서 무작정 올라와 지내면서 대회를 준비했다는 그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금전적인 부분을 꼽았다. 잘 챙겨 먹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식단 한 종류를 사면 다른 한 종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홀로 시작한 서울살이가 쉽지는 않았을 터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 목표로 닭가슴살 후원과 함께 머슬마니아 프로 카드를 꼽았다.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그에게 부족한 환경이 채워져 더욱 높이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시니어 모델 남자 1위, 이상윤
60이 넘어 첫 대회를 치른 그에게는 대회의 모든 것이 생소했다고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어찌 보면 참 잔인한 말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보디를 준비한 그는 무대 위에서 슬림하고 탄탄한 몸매로 모델의 면모를 내뿜었다. 단시간에 자연스러운 포징과 몸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귀한 도전 기회가 주어진 만큼 즐겁게 준비했다고 한다. 가장 노력한 부분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고. 자신의 부족함보다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와 무대를 생각하며 계속 자신감과 응원을 불어넣었고, 대회가 끝난 후엔 집에 가서 소주 한 잔으로 고생한 자신을 달랬다고 한다. 그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연습과 노력은 곧 자신감 시니어 모델 여자 1위, 김인서
작년 머슬마니아에 출전해 시니어 모델 2위를 차지한 김인서는 절치부심하며 그 이유를 분석, 보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무대 경험이 부족해 자신감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한 그녀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워킹과 포징 연습에 매진해서 부족했던 무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부족한 상체 근육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도 꾸준히 했고, 가장 하기 싫은 삼두 운동을 가장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 결과, 1위 자리에 올랐으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아름다운 도전 갤러리K 다비드상, 조현상
아름답다는 말이 아깝지 않다. V-taper를 완성한 역삼각형 몸매와 상당한 볼륨, 날카로운 눈빛까지. 이토록 멋진 몸을 완성하려면 얼마나 치밀한 계획과 인고의 시간이 있어야 하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속을 들여다보니 그만큼 아름다운 과정도 있었다. 그는 14세부터 스키 선수 생활을 하다 23세에 은퇴했다. 제대로 꽃피우기도 전에 은퇴를 결정한 마음과 공허함은 오롯이 그의 몫이었다. 그 속에서 꾸준히 운동하며 새롭게 피트니스 모델의 길을 개척했다. 어릴 때부터 고강도 트레이닝에 익숙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피트니스계에 입문, 지금은 승승장구하며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그의 아름다운 도전과 앞으로 이룰 업적을 기대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몸매 만큼 마음씨도 아름다운 비너스 갤러리K 비너스상, 송희주
상을 받자마자 어머니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한다. 어머니의 기일이 있는 달에 맞추어 참가한 대회인 만큼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무대 위에서 펼치고 싶었다는 그녀. 이렇게 큰 대회는 처음이라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 어머니를 위해 무대를 즐기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정신을 무장해 출전했다고. 준비 기간이 짧아 라인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하체와 힙 운동에 집중했고, 열심히 노력한 부분이 돋보이도록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포징에 집중했다. 그렇게 그녀는 평생 기억에 남을 무대를 완성했고, 몸매 만큼 아름다운 마음씨로 갤러리K 비너스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머슬마니아®는 무대뿐 아니라 백스테이지도 빛이 난다! <맥스큐> 편집부가 뽑은 백스테이지 그랑프리는?

< 베스트 퍼포머 상 > 박미래
수상의 기쁨은 등수를 가리지 않지만 훌륭한 퍼포먼스에는 등수가 있어야 한다. 피규어 그랑프리에 걸맞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녀 박미래에게 베스트 퍼포머 상을 수여한다. 아울러 오랜 시간 노력해온 모든 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 베스트 포징 상 > 김태희
지형, 지물을 잘 활용한 김태희에게 이 상을 전한다. 곧 <맥스큐> ‘옆짐여자’에 소개될 그녀. 그녀의 매력은 11월호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김태희를 비롯해 출격을 앞둔 무대 뒤 백스테이지에서도 멋진 포징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들이 있기에 머슬마니아는 더욱 빛난다.

< 다크 히어로 상 > 김성훈
화려한 무대 조명 아래가 아닌 어두운 백스테이지에서도 정말 멋진 몸을 선보인 선수를 뽑았다. 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던 주인공, 김성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미친 어깨의 소유자인 그에게 경의와 존경을 담은 박수를 보낸다.

< 미소천사 상 > 정지애
정말 멋진 미소를 보여준 선수가 많았지만, 미소의 기본은 하얗게 빛나는 건강한 치아가 아닐까? 멋진 몸만큼 아름다운 미소를 보내준 정지애. <맥스큐> ‘옆짐여자’에서 만나보고 싶은데, 독자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다.

< 쿨 워터향 상 > 이보미
기자의 ‘치즈! 스마일!’ 외침에도 시종일관 시크한 표정을 고수한 선수들을 위한 상이다. 수상자는 이보미! 미소를 향한 정복욕이 타올랐지만, 그녀의 미소는 끝내 보지 못했다. 오해는 말자. 그들의 포즈는 분명 기자를 향해 있었으니까. 자신에게 어울리는 표정을 알고 있는 멋쟁이들을 위한 상이다. 다음 대회에서는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을 기대한다.
글·사진 이동복, 김승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