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대부 박지헌의 ‘좋은 아빠’가 되는 길
가수이자 여섯 아이의 아빠 박지헌. 단순히 많은 아이를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확고한 교육 철학과 ‘좋은 아빠’로서의 모습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육아의 대부 격인 그에게 물었다. ‘좋은 아빠’란 무엇인가요?

가수로서 더 왕성히 활동하고 싶은 갈증은 없나?
내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가수로서의 이미지라든가 어떤 음악을 보여줄지에 관한 생각 등이 내 인생에서 중요했다면, 지금은 인간으로서 혹은 아빠로서의 의미가 더 많이 와 닿는다. 가수를 향한 집착은 없어졌고, 오히려 더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처음부터 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는데, 가수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살이 될 때까지도 가수에 관심이 없었고, 어떻게 가수가 될 수 있는지 몰랐다. 그냥 음악을 사랑해서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많이 듣고 연습하고 그랬다.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도 가수에 관한 생각은 안 했는데, 이미 기획사에 들어가 있던 같은 과 후배들한테 같이 노래를 하자는 제안이 와서 데뷔할 수 있었다. 그 후배들이 지금의 최현준과 김경록이었다.
그동안 미디어에서 보여진 이미지가 아닌 진짜 추구하고 싶은 음악이 있나?
누군가의 삶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듯한 노래를 하고 싶다. 예컨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처럼 어떤 삶을 이야기하는 노래 말이다. 시대의 분위기에 휩쓸려서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 관해서 누구나 행복해할 수 있는 음악을 원하고, 기쁨을 주는 보컬리스트가 됐으면 좋겠다.

방송과 가수 등 최근 일이 많아졌는데, 일과 가정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나?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것은 균형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고, 더 많이 일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에 눈이 멀어 삶의 균형을 놓치면 사실은 더 많이 번 것도, 누린 것도 아니다. 생활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 가수로서 가수가 되고자 하는 아이가 있다면 응원해줄 것인가?
물론이다. 아이가 행복해한다면 그걸 제한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말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한지 충분히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노래하는 박지헌으로서 훗날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아내도 노래를 잘하니까 나중에 아이들, 아내와 함께 우리 가족이 삶의 기쁨을 노래할 수 있는 앨범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여섯 아이의 아빠 박지헌에게 많은 사람이 특히 남성적인 건강함의 비결을 궁금해한다. 특별한 운동이나 보양식 등 숱한 호기심을 갖고 그에게 비법을 물었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특별한 방법이 있진 않고, 아내와 대화를 많이 한다. 우리 부부는 하루에 못 해도 두 시간 가까이 대화를 한다. 매일 그렇게 대화하는 게 부부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 거 같다.“ 운동은 한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지만 관계에 깃든 애정과 신뢰는 가족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었다.
부부간 소통이 다산의 원동력이라 하더라도 박지헌의 몸이 여느 30~40대 아빠들에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탄탄한 몸이라는 것 역시 사실. 그는 이렇게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아이들을 꼽았다. “지금 내가 건강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들과 행복하게 미래를 누릴 수 있고, 그게 광고 촬영이나 화보보다 운동해야 하는 더 강력한 명분이 된다.” 여섯 아이를 키우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첫사랑을 할 때처럼 내가 절절히 사랑하면 날을 새도 힘든 걸 못 느끼지 않나. 그런 상태인 것 같다”라며 가족을 향한 사랑으로 체력을 극복한다고 대답한다.

집에서 운동하는 게 장기적으로 가장 성공률 높은 운동 플랜이라고 자부하는 박지헌은 주로 30분씩 아침저녁으로 맨몸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한다. 또 그는 낮에 에너지를 쓰고, 해가 졌을 때 잠이 드는 패턴이 밝은 정신과 건강한 몸을 가지고, 평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믿어 아이들에게도 이 습관을 권유한다. 그렇게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면서 훗날 아이들과 몸짱 화보를 찍고 싶다는 그에게 ‘좋은 아빠’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빠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들과 행복하게
미래를 누릴 수 있고, 그게 광고 촬영이나 화보보다
운동해야 하는 더 강력한 명분이 된다.

아이를 기르다 보면 대개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가 결국 자신이 뭘 좋아했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박지헌에게도 아빠이기 이전에 그는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어린 시절엔 만들고 고치는 걸 좋아해 전기 수리공을 꿈꿨다는 박지헌은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세계 랭커까지 해봤고, 당구는 평균 400점, 골프는 싱글을 친다. 또 음식은 삼합을 좋아하며,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겨 한다.

아이를 기르다 보면 대개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가 결국 자신이 뭘 좋아했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박지헌에게도 아빠이기 이전에 그는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어린 시절엔 만들고 고치는 걸 좋아해 전기 수리공을 꿈꿨다는 박지헌은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세계 랭커까지 해봤고, 당구는 평균 400점, 골프는 싱글을 친다. 또 음식은 삼합을 좋아하며,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겨 한다.

나는 세상이 아름다운지 몰랐던 사람이었지만
아이들을 통해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돼 감사하다.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18년 5월호(92호)
글 박상학 사진 BOBBODY STUDIO(이파란 작가)
헤어·메이크업 라뷰티코아 트레이닝복 협찬 스켈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