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GYM짐에서 만난 무용학도의 비밀
학창시절, 같은 학생임에도 그녀들은 너무나도 특별해 보였다. 긴 팔다리에 가냘픈 라인, 쪽진 머리, 하얀 얼굴. 비약과 환상이 묻어난 추억이긴 해도 무용과 친구들은 특유의 오라(Aura)를 지녔다. 그런 오라를 다시 한번 만났다. 이번에는 연습실이 아닌, 피트니스 센터에서 말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싶은 최보윤이라고 한다.
즐기고 싶다고? 무엇을 말인가?
무엇이든 말이다. 백세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나.
일리 있는 말이다. 운동도 그 목록에 포함되나?
그렇다. 사실 운동 경력은 제법 오래된 편이다. 전공도 몸을 쓰는 쪽이라, 운동이 적성에도 잘 맞는 것 같다.
무용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그것도 발레를!
맞다. 발레는 스트레칭이 기본이다 보니 유연성이 좋은 편이다. 운동할 때 가동범위가 넓어 운동 자세를 쉽게 잡을 수 있어 더 효과가 좋았다.

음, 그럼 반대로 운동이 발레에 도움이 되는가?
작품을 할 때는 한쪽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데 운동을 한 후에 양쪽 밸런스를 잘 잡을 수 있게 됐다. 밸런스가 좋아지니 균형감각도 좋아지더라.
무용학도에서 갑자기 웨이트트레이너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 운동을 시키셔서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트레이너 일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트레이너를 경험하니 어떻던가?
적성에 잘 맞는다. 발레를 전공해 협동성이 길러져서 그런지 함께 운동하는 것이 즐겁고 재밌다.
피트니스 대회에도 도전한 것으로 안다. 피트니스 무대와 발레 무대의 차이는?
피트니스 대회는 건강미와 근육의 강도를, 무용은 기술과 아름다움을 중점으로 본다. 각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많이 달랐지만, 아름다운 몸을 표현한다는 점은 같았다. 무대 위에서 함께하느냐, 홀로 하느냐의 차이는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이사를 했다고 들었다.
강원도 강릉에서 트레이너 생활을 했는데, 최근에 서울 수유 쪽으로 이사를 했다. 복학을 하게 돼 공부도 하고 발레 연습도 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 정말 바쁠 것 같다.
그럼 데이트는 언제 하는가?
남자친구가 있을 때는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편이다. 맛집도 찾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스포츠도 함께한다.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가 있다는 건가, 없다는 건가?
그건 만나면 이야기해주겠다.
어느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만날 수 있는가?
수유 쪽? 그런데, 나를 보는 곳이 꼭 피트니스 센터가 아닐 수도 있다. 운동도 좋지만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어쩌면 술집에서 마주칠지도. (웃음) 확실한 건, 술을 자주 마실수록 더 자주 운동하러 간다.

<맥스큐> 독자가 보윤 씨를 알아본다면?
인연이 닿게 된 이상, 누구보다 빠르고 격하게 반겨줄 생각이다. 격한 인사와 감사의 말도 빼먹지 않겠다.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보다 멋지고 몸 좋은 사람은 너무나 많다.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믿고, 아끼고, 사랑하며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운동도 좋고, 자신의 일도 좋으니, 모두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맥스큐> 독자가 되기를 바란다.
글·사진 이동복 촬영협조 민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