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처럼 사라졌던 그녀가 3년 만에 컴백한 이유
머슬마니아 팬이라면, 강연지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아기아기한 얼굴에 반하는 여전사의 몸매로 피규어 그랑프리를 차지한 그녀. 강연지가 돌아왔다. 3년의 공백 동안 결혼도 하고, 공부도 했다는 그녀는 미즈비키니 퀸을 꿈꾸고 있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사람들에게 웰니스의 삶을 널리 알리고 싶은 피트니스 선수 겸 상담심리학 전공자 강연지다.
오, 자기소개가 하나 늘었다. 내 기억 속에서는 최고의 피규어 선수 중 하나인데. 하하. 마지막 대회가 벌써 3년이 지났다.
2017년도 머슬마니아 피규어 그랑프리였다. 매우 어린 나이였는데, 운동은 어떻게 시작한 건가? 뚜렷한 목표와 꿈이 없을 때 운동을 만났다. 그러다 보니 오롯이 운동에 집중하게 되더라. 점점 변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됐다. 노력하는 만큼 변하는 몸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던 것 같다. 당시에는 운동이 무미건조했던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내 모든 부분에 원동력이 되었다.
옆짐여자에서 이런 질문 잘 안 하는데, 당시 몸이 정말 탄탄했다. 그때 루틴이 어땠나? 특별한 건 없었다. 막무가내식 운동을 했다. 매 시합을 치르며 점차 내게 맞는 운동 스타일을 찾았다. 마지막 대회에서는 하체와 삼두, 등과 이두, 어깨와 복근으로 묶어서 주 6일 동안 전신이 두 번 돌도록 프로그램을 짜 훈련했다.
식단관리는? 아침에는 채소를 갈아 주스를 만들어 먹었고, 점심과 저녁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식으로 현미밥과 오트밀을 주로 먹었다. 단백질은 닭가슴살, 돼지 사태 등으로 충족했다. 반찬으로는 나물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채식을 워낙 좋아하던 터라 원래 먹던 것에서 양만 조금 줄이는 식이었다.

그랑프리 수상 이후 소식이 뜸해서 선수 생활은 그만둔 줄 알았다. 피규어 그랑프리 이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교통사고가 나 운동을 멈춰야 했다. 그다음 해에는 결혼을 했고…. 또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합을 미루게 되더라. 지금은 많이 안정됐으니 다시 슬슬 시동을 걸어볼 예정이다.
와, 그런데 몸매가 확 달라져 깜짝 놀랐다. 피규어 몸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올해는 머슬마니아 모델과 미즈비키니 종목에 출전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연기돼서 고민 중이다.
결혼에, 학업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또 다른 활동은 무얼 했나? 음, 취미로는 등산과 독서를 즐긴다. 특히 자연 속에 있는 걸 좋아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숲을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 책은 나 스스로와 마주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집중해서 책을 읽다 보면 자아와 깊은 대화를 나눈 것 같다. 매주 등산을 하고 지인들과 함께 독서모임도 하고 있다.
결혼 생활은 어떤가. 결혼 후 남편이 달라진 점은 없나? (웃음) 없다. 남편과는 5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지금은 2년 차 부부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은 남편이 심적으로 더 안정되어 보인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더 잘 알게 되어 더 로맨틱해졌다고나 할까.

멋지다. 요새 운동은 주로 어디서 하나? 성수동 아파트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한다. 라이프피트니스 기구로 구성돼 있어 예전처럼 기구를 찾아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돼서 좋다.
전에는 어깨가 멋졌는데, 최근에는 어떤 부위에 집중해서 운동을 하고 있나? 힙이다. 여성 선수들에게 힙은 가장 메인이 되는 부위라 소홀해지지 않게 항상 열심히 훈련한다. 그 외에 집중하는 훈련은 코어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이다. 4년간 피규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강도 트레이닝으로 인해 허리와 어깨, 무릎이 안좋아졌다. 유연성과 신체 밸런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스트레칭과 코어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제일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어딘가? 혹시 남편이 특별히 더 운동하라고 말하는 곳은 없나? 특별히 어느 한 부위가 자신 있지는 않다. 타고난 몸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젓가락처럼 앙상한 다리에 불륨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몸이었다. 정말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밸런스 있게 발달시킨 편이다. 아, 남편은 운동하면서 엉덩이가 볼록해졌다며 좋아한다.
알콩달콩 좋아 보인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맥스큐>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현재 학업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있는데 공부가 너무 재미있다.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해서 사람들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케어할 수 있는 웰니스센터를 만들고 싶다. <맥스큐> 독자분들도, 육체와 정신 이 두가지를 모두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젠가 많은 사람과 <맥스큐>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글·사진 이동복 촬영협조 피트니스 2.0 신사본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