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 맞춰 이제 운동도 글로벌하게 배워보자. 수원 인계동에 영어와 일어를 동시에 가르쳐줄 수 있는 트레이너가 있다는데? 과연 소문이 사실인지, <맥스큐>가 확인해봤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름은 김보르미, SNS에서는 루나(LUN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트니스 모델 겸 트레이너다.
소문부터 확인하자. 외국어도 가르쳐준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에서 영어와 일본어 교육을 전공했다. 영어강사와 VIP 바이어 통역원으로 근무하면서 경력도 착실히 쌓았다.
왜 언어적 재능 대신 운동 재능을 뽐내고 있는가?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온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미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피트니스 쪽으로 진로를 선회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유학 이후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적으로 외롭고 마음이 약해졌던 시기가 있었다. 자꾸 나보다 앞서가는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그런 나를 무너뜨리지 않고 강한 나로 단련해준 것이 바로 웨이트였다.
운동이 탈출구가 되어준 건가?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었다.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날은 헬스장으로 달려가 랫 풀다운 머신에 무거운 중량을 올리고 그 회사의 인사담당자를 생각하면서 내가 어떻게든 강해져서 날 놓친 것을 후회하게 만들 거라고 다짐해가며 운동에 집중했다. 좀 무섭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운동이 나를 무너지지 않게 다잡아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자 친구처럼 느껴졌다.
듣다 보니 캔디 같은 드라마 주인공 같다. 아, 물론 나도 그런 일로 울지 않는다. 어쨌든 그렇게 운동에 집중하다 보니 지금은 이렇게 트레이너까지 하게 됐다.
운동의 순기능, 참 멋지다. 웨이트 외에 또 다른 운동은 뭘 하는가? 필라테스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운동은 웨이트에 집중되어 있다. 스키, 보드, 요가, 클라이밍 등 모두 다 배워보고 자격증 수업까지 들어봤지만 웨이트만큼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심지어 취미도 다른 헬스 유튜버들의 운동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다. 운동 스펙트럼이 간접적으로 넓어지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운동에 너무 몰입하는 것 아닌가? 아직까지 부작용은 없고, 즐겁기만 하다. 현재 수원 인계동에 살고 있어 운동도 인계동에 있는 24시간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한다. 24시간 트레이닝 모드다.

대단하다. 요새는 어떤 운동이 재미있나? 요즘은 어깨 운동이 재미있다. 덤벨 숄더 프레스, 스미스머신 숄더 프레스 등으로 점점 중량을 올려가는 재미에 빠져 있다. 자극이 바로바로 느껴지는 게 너무 재미있다. 등 운동은 주로 랫 풀다운, 풀업, 풀오버로 당기면서 광배근을 수축하는 운동들을 좋아한다.
운동 외에는 딱히 하는 게 없는가? 엄청난 집순이다. 외부 활동보다는 주로 혼자 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운동 이외에는 운동 영상을 찾아보거나 영화나 미드를 보며 영어 듣기를 좋아한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자막 없이 영어 영상을 늘 틀어놓고 생활하는 편이다. 해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미국과 일본에서 꼭 골드짐을 방문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헬스장 원정 투어를 다니며 나라별, 문화별 피트니스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
설마 데이트도 헬스장에서 하는가? 맞다. 헬스장 데이트를 즐겨 하는 편이다. 일과 후 주로 새벽시간에 남자친구와 헬스장에서 새로운 머신을 활용해 다양한 그립과 스탠스로 자극을 바꿔가며 운동한다. 요즘은 정말 ‘헬창’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든 몸 중 가장 자신 있는 곳은 어디인가? 엉덩이? 골반이 있는 편이라 허리에서 골반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나 엉덩이가 예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내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위는 어깨와 이두근이다. 상체, 하체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고 모두 밸런스 있게 잘 만들고 싶다.
그럼 반대로 가장 자신 없는 곳은? 팔뚝! 살이 찌면 상체부터 찌는 체형이고 팔뚝에 살이 몰리는 편이다. 엄마 체형이 다리가 가늘고 상체에 살이 몰리는 상체 비만형인데 그걸 그대로 물려받았다. 어깨와 팔 운동에 집착하는 이유도 나의 단점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24시간 운동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도 성공할 것 같다. SNS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운동으로도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
이제 <맥스큐>에도 소개됐다. 만일 사람들이 알아본다면? 인스타그램 활동을 하고 있어서 종종 강남역이나 번화가, 또는 원정 헬스를 가면 알아봐 주시는 분이 종종 있다. 그럴 땐 쑥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엄청 감사한 마음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럴 땐 나름 감사함의 표시로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맛있는 거 꺼내서 드리고 싶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글·사진 이동복 촬영협조 슈퍼메이크짐 의상협찬 카인다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