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떨고 있니?" 한국판 슈퍼우먼의 도발
어마무시한 근육질의 영상으로 원더우먼에게 도전장을 내민 화제의 주인공, 가효운. 영상 속 보디빌딩 종목은 대다수 여성 선수가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다. 큰 근육을 만드는 게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의미 있는 종목이다.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가효운 선수의 별명이 '원더우먼'인 것은 그녀의 지난 노력을 대변한다.

몸 만드는 여자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신이 인간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이제 자신의 몸을 만든다. 그런 점에서 보디빌딩은 ‘몸을 만든다’는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숭고한 일이다. 이러한 행위에 어찌 성역이 있을까. 가효운 선수는 여성이 만들어낼 수 있는 근육의 최대치를 만듦으로써 보디빌딩을 남성 전유물로 착각하는 이들의 편견을 깨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이룩한 결과는 노력에 정비례해 그녀를 언제나 최상위 보디빌더의 자리에 올려놓는다. 다양한 사설대회와 대한보디빌딩협회 주관 대회에서 머슬 종목 수상자 목록 꼭대기에서 그녀의 이름을 찾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2018년 하반기 머슬마니아 대회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보디빌딩 우먼 그랑프리와 피규어 오픈 1위를 거머쥐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했다. 그녀는 보디빌딩에 도전하는 이유를 ‘선수’라는 직업의 원초적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효운 선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몸을 만들며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이번엔 세계대회에서 자신이 창조한 몸을 겨룰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원더우먼의 강인한 행보
가효운 선수는 어릴 때부터 몸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요가, 필라테스 강사를 하면서 잔 근육이 발달한 몸을 인지했고, 머슬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위대한 선수의 시작이었다. 그 후 트레이너로 전향해 선수를 준비한 그녀는 소심한 성격에서 추진력 좋은 성격으로 자신을 발전시켰다. 또 지기 싫어하고, 될 때까지 파고드는 성격이라 단순한 트레이너에 만족하지 않았다. 선수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PT숍까지 연 그녀는 이제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가효운 선수의 특성은 무엇보다 별명에서 알 수 있다. 냉철하고 강인한 모습을 가진 그녀답게 ‘원더우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비록 ‘원더우먼’처럼 신의 능력을 물려받은 것은 아니지만 몸을 향한 열정과 노력만큼은 신이 인간을 만들 때의 그것 이상으로 고귀해 보인다. 노력 하나로 진짜 ‘원더우먼’에 버금가는 몸을 만든 그녀의 머슬 세계 평정은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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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일상
비시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한 번 웨이트트레이닝 1시간, 유산소운동 1시간을 하고, 시즌에는 대개 하루에 5~7시간 운동한다고 한다. 운동 시 그녀의 애용품은 코르셋 벨트라고.
구두
한번은 시합하면서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 워킹하다가 구두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는데, 침착하게 구두를 벗어 던지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 연기를 했다고 한다. 맨발의 열정은 언제나 사람을 청춘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아들
가효운 선수는 아들이 자신의 피를 물려받아서 그런지 운동을 너무 좋아하고, 벌써 복근까지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PT숍을 운영하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들과 함께하는 식사, 외출 시간이 줄어 많이 미안하다고 한다.
허벅지&엉덩이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허벅지와 엉덩이라고 한다. 요가 강사 시절에는 납작하기만 했던 엉덩이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지금처럼 탄력적으로 만들었고, 웬만한 남자들도 만들기 어려울 만큼 고난도 부위인 허벅지를 여자임에도 나름 근육을 잘 가를 정도로 만들어서 뿌듯하다고.
타투
발목의 타투는 아들 이름, 등에 있는 호랑이 타투는 아들의 백호랑이 띠를 담았고, 허벅지의 고래 타투는 화상을 커버하기 위해 새겼다. 또 공황장애까지 올 정도로 힘들 때가 있었는데, 옆구리의 타투는 그 시절을 이겨내기 위해 새겼다고 한다. 그녀의 근육과 타투 조합은 언제나 매력적.
글 박상학 사진 N2 studio, 김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