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만으로도 어릴 적 남자 대중탕에서 맡았던 진한 스킨 냄새가 떠오르는 남자 이교행을 만났다. 실제로는 ‘AAA’ 건전지라 불릴 정도로 소심한 데다 한때는 허약 체질이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정말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의 이야기 중 뭇 남성이 부러워할 만한 멋진 취미를 가지고 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외모만큼이나 진한 수컷의 향기로 가득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자라면 한 번쯤은, BIKE 이리도 잘 어울릴 수가. 이교행의 오토바이 사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행하던 미니바이크에 꽂혀 시작하게 된 두 바퀴 생활. 그러나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던 바이크 생활을 마음속에 묻어둔 지 10년. 남자의 로망이라 불리는 할리데이비슨을 한 번쯤 타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한 바이크는 그에게 빛, 바람, 풍경이 어우러지는 해안도로 라이딩의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가장 좋은 이유는 출퇴근 시간이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는 점이다.
빛과 풍경, 바람이 어우러진 라이딩은 남자가 꼭 느껴봐야 할 감동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프리다이빙 수영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 친한 동생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프리다이빙. 평소 하늘과 땅만 보고 살아가던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고 한다. 물속에서 보는 세상은 경이롭고, 물속에서의 나는 또 다른 시선과 행동,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필리핀 모알보알(Moalboal)에서 느낀 바닷속 풍경은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정어리 떼, 바다거북, 바닷속 깊은 절벽과 노을까지. 새로운 세상, 시선에 대한 동경은 지금 그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모티베이션이다.

이제는 삶의 지표가 된 웨이트트레이닝 1년 365일, 매일 운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솔직히 말하는 이교행. 그래도 정말 피곤한 날을 제외하고는 하루 2~6시간을 밥을 먹고 숨을 쉬듯 운동한다고.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그는 언젠가 자동차 정비를 배워 직접 자신의 차를 만져보고 싶다고 한다. 왠지 자동차를 통째로 들어 올릴 듯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은, 그간 그가 열심히 구축해놓은 그만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남자 이교행. 그의 남자다움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매사 진지한 그의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번 만남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은 숙제가 아니다. 당신을 위한 최고의 취미 활동이다.

글 이동복 사진 Chris J 헤어·메이크업 디뮤어(김진희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