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닮은 그녀, 안인선의 라스베이거스 화보 공개
태양이 떠오른다는 표현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태양은 밤에도 본연의 자리에서 항상 빛나고 있기 때문. 안인선 역시 작년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서 갑작스럽게 떠오른 듯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위치에서 언제나 밝게 빛나고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밤하늘의 수많은 별보다 빛났던 그녀의 꿈과 지나온 길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자.

환하게 빛나는 꿈
화려한 조명과 네온사인으로 물든 라스베이거스의 밤거리.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커머셜 모델 TOP 4를 차지한 직후 마주한 안인선의 표정은 한껏 상기됐다. 신기루 같은 꿈들로 넘실대는 이곳이지만 지난밤 그녀가 거둔 성과는 허상이 아닌 온전히 그녀의 것. 라스베이거스의 밤거리에서도 유난히 밝게 빛났던 그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으며,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 라스베이거스의 밤거리에서 그녀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커머셜 TOP 4에 올랐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운동은 매 순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을 겪어온 전 세계의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스럽고 행복했어요. 큰 키 외에는 신체 조건이 다른 선수들만큼 좋은 게 아니어서 늘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세계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니 ‘나도 피트니스 모델로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라스베이거스의 밤거리는 어땠나요?
화려한 거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뜨고 무언가에서 해방된 듯한 자유로운 기분이었어요. 오랫동안 꿈꿔온 대회에 출전해서 그런지 밤거리의 불빛 하나하나가 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무대같이 느껴졌어요.
평소 안인선의 밤은 무엇으로 채워지나요?
운동을 시작한 후 더 일찍 잠들고, 일어나게 돼 아무래도 밤이 더 짧아졌어요. 밤에는 종종 혼자만의 생각에 빠질 때가 많은데,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은 무엇일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 건지 생각해요. 밤은 새로운 목표와 꿈을 찾기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라스베이거스의 밤하늘을 보고 있으니 ‘꿈’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요. 안인선의 꿈은 무엇인가요?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제 안에 의미 있고, 소중한 구슬이 여러 개 생긴 것 같아요. 이 구슬들을 한 줄의 실로 엮어서 안인선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안인선이 추구하는 가치관은 무엇일까요?
의리, 진심, 열정. 앞으로도 이 세 가지 가치를 추구하며 살고 싶어요. 제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제 손에 맡겨진 일들을 포기하지 않고 진심과 열정을 다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무모할 정도로 한번 꿈꿔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빅토리아 시크릿처럼 세계적인 무대에 모델로 서 보고 싶어요. 이번에 출전했던 라스베이거스 무대는 단순히 경쟁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제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쳤어요.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요.

지나온 길
2016년 미스그린코리아 3위, 미스유니버시티 2위 및 2017년 하반기 머슬마니아 국내외 대회 수상 등 안인선은 최근 핫한 피트니스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또 그녀는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지자체에서 에니어그램(성격 심리검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멀티플레이어’다. 그 이전에는 사회복지사로 5년 가까이 일했다고 하니 그녀의 비범함이 예사롭지 않다. 20대 후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한 그녀는 태양이 태양계의 행성을 보듬듯,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긍정적인 성향을 나눠주고 싶어 한다. 이제 안인선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자.

에니어그램 강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중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게 됐어요.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저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주변 사람들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 공부가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선배의 권유로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전혀 결이 다른 일을 하다가 미인 대회,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먼 훗날 누군가가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려는 욕심이 있었는데 사회복지사로서는 할 수 있는 일과 영향력이 작다고 느껴져 직장을 그만두고 대회에 도전했어요.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미스그린코리아, 미스유니버시티, 머슬마니아 대회 모두 상위권 성적을 거뒀어요. 비결이 뭔가요?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스피치, 워킹, 포즈, 한국무용 등 이것저것 정말 열심히 배웠어요. 남들이 2~3회 등록하는 레슨이면 저는 워낙 자신감이 없어서 2~3배 많은 횟수로 노력했죠. 대회 때 스피치를 하는 게 두려워서 강남역 길거리에서 자기소개를 연습해본 적도 있었어요.
대회 참가 이전과 이후, 가장 달라진 게 무엇인가요?
처음 미인 대회에 도전했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이 안 될 거라고 했지만 제게는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 자체가 중요했어요. 운이 따라 입상까지 했는데, 제가 원하는 길이 다른 사람의 의견과 꼭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웨이트트레이닝으로는 무엇을 변화시키고자 했나요?
여태껏 자신감 없이 살았던 무기력함,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매일 강도가 높아지는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면서 스스로를 향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안인선 선수의 삶을 정의해주세요.
‘순수함’인 것 같아요.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저에게 주어진 일과 기회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열정을 다해 도전할 수 있었어요.
TOTAL 헬스N피트니스 미디어-맥스큐 2018년 2월호(89호)
글 박상학 의상협찬 hpe®(이노클로즈) 사진 박성기 촬영협찬 Nikon(D8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