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던 아이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피트니스 회사 CEO가 됐다.
데이브 테이트의 여정은 누구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998년
데이브 테이트는 유명한 파워리프팅 체육관인 ‘웨스트사이드 바벨’에서 훈련을 거쳐 파워리프터가 됐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사설 헬스클럽에서 퍼스널트레이너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16년 후, 테이트는 피트니스 산업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힘을 거머쥔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이 됐다. 테이트가 설립한 운동기구 판매 업체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으며, 회사에 소속된 소수 정예의 전문가들은 활발하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테이트는 4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상적인 육체를 자랑한다.하지만 테이트의 성공은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다. 사업 초기엔 빈 침실을 사무실로 사용했고, 신용카드 대출로 사업 자금을 댔다. 또한 테이트는 거의 30년가량 고관절 완전 대치 수술을 포함한 심각한 부상을 견뎌내며 트레이닝을 계속해왔다. 그가 심각한 난독증까지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테이트는 지금처럼 성공하는 게 불가능한 사람이었다.

Q. 당신은 지난 몇 년 동안 파워리프팅을 버리고 보디빌딩 위주의 트레이닝을 택하는 극적인 변화를 줬다. 소감이 어떤가?테이트 파워리프팅 운동들은 모두 운동면(plane)이 똑같다. 항상 똑같은 방향으로 몸을 움직여야 한다. 난 1983년부터 2005년까지 파워리프터로 활동했고, 그 기간 동안 매주 최소한 한 번은 고중량 스쿼트를 했는데, 그때마다 똑같은 테크닉과 스탠스를 사용했다. 한 운동면에서 엄청난 횟수를 반복한 셈이다. 은퇴할 무렵엔 바벨을 들고 스쿼트나 벤치프레스를 할 수 없었다. 선수 생명이 끝났다. 하지만 난 트레이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선 내가 트레이닝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찾아야만 했다. 이런 재발견 과정이 나를 보디빌딩으로 이끌었다. 과거에 보디빌딩과 인연을 맺은 덕분이다.
Q. 파워리프팅과 보디빌딩, 이 두 가지 트레이닝 스타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테이트 동작이 아니라 근육을 트레이닝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어, 난 선수 생활 도중에 벤치프레스를 하다가 양쪽 흉근이 모두 찢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파워리프팅을 계속하려면 흉근을 사용하지 않고 벤치프레스를 하는 방법을 익혀야 했다. 즉, 어깨와 삼두근만 사용해서 벤치를 했다는 뜻이다. 벤치프레스가 어깨 회전 및 삼두근 펴기 운동으로 대체된 셈이다. 흉근 트레이닝을 재개했을 땐 무엇을 해야 할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 또한 흉근을 수축하는 방식으로 벤치프레스를 하려면 아주 가벼운 중량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좌절감도 느꼈다. 이것이 점진적인 과정이며, 중요한 건 동작이 아니라 근육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러한 적응을 거치고 나니 근력이 되돌아왔다.
Q. 지금 이 인터뷰를 보고 있는 <머슬앤맥스큐> 독자들이 당신의 현재 트레이닝 방식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테이트 난 요즘 보디빌딩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일명 ‘마운틴 도그’라고 불리는 존 메도우스가 프로그램을 짜주면, 내가 12주 단위로 프로그램을 주기화한다. 독자들도 내 트레이닝 방식에서 배울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렇게 운동한 덕분에 부상에서 해방됐고, 프로그램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운동의 흥미도 유지할 수 있다. 첫 12주 동안은 힘을 최대한 키우려 노력한다. 이런 운동을 12주 이상 하면 몸이 망가지기 때문에 그 이상은 못한다. 하지만 일단 이 기간만큼은 근육 수축이나 운동속도 같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항상 더 무거운 중량으로 더 많은 횟수를 반복하려고 노력하는 구닥다리 보디빌더식 트레이닝인 셈이다. 다음 12주 동안은 일종의 ‘소강기’다. 동작에 집중하며 복합관절운동을 실시하고, 첫 12주 동안 사용한 중량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전 기간과의 차이는 단일관절운동에 있다. 이런 운동을 할 때는 근육을 완전히 늘렸다가 수축하고 근육에만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12주간은 운동속도, 수축, 쥐어짜기가 핵심이다(복합관절운동을 할 때도). 중량은 줄이고 식이요법에도 신경을 쓰고 체지방을 빼려고 노력한다. 이런 주기화 프로그램 덕분에 오랫동안 부상 없이 운동할 수 있었다. 연조직을 다친 적도 없고, 관절과 관련된 문제에서도 완전히 해방됐다.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은 것이다.

Q. 당신은 고관절 완전 대치 수술을 받았었다. 재활 과정은 어땠는가?테이트 2012년 11월에 진단을 받았고, 2013년 2월에 수술했다. 이 수술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내가 그동안 책에서 읽은 관절 건강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이다. 관절은 일정한 반복횟수를 초과하면 못 쓰게 된다. 관절이 마모되기 때문이다. 난 유전적으로 관절 퇴행에 취약한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113kg 이상의 체중을 유지해왔고 20년 이상 파워리프팅을 했다. 아주 큰 위험 요소들인 셈이다. 그 기간에 난 고관절과 허리를 위한 가동성 운동을 꾸준히 했다. 하지만 그 결과, 매번 헬스클럽에 갈 때마다 고관절에 300~500회에 해당하는 손상을 줬고,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했다. 상황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관절을 박살내고 있었던 셈이다. 이번 재활 치료엔 서두르는 마음 없이 임했지만, 1년 만에 수술 전보다 근력이 세졌다. 요즘에도 일반인보다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하지만 아직 조심스럽다. 물론 관절 대치 수술을 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지만,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선수 생명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도 무거운 중량으로 하체를 단련한다. 아마도 고관절 수술을 받기 전보다 강하게 운동하는 것 같다. 운동의 가동범위는 약간 수정해야 했지만 그것만 빼면 괜찮다.
Q. 사람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잘 모른다. 자신에게 난독증이 있었는지도 몰랐던 당신이 사업과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기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들려 달라.테이트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게 매우 중요했다.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남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난 일반인보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 징징거리며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더 열심히 살 수도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자기가 남을 돕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괜찮다고 말한다. 난 그냥 ‘그래서 뭐?’라는 태도로 대처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특정한 일을 포기하지 마라. 그저 좀 더 힘들 뿐이다. 물론 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남자는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거 아는가? 그런 별칭을 얻을 수 있는 건 단 한 사람뿐이다. 난 세계에서 가장 힘센 파워리프터나,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가 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별칭을 얻을 수 있는 사람도 세상에서 단 한 명뿐이다. 난 이런 사실을 받아들였다. 중요한 건, 그 한 사람 밑에도 수많은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밑바닥에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평생 거기에 머물 수도 있고, 혹은 자신에게 영감을 부여하는 목소리를 따라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도 있다.
Q. 당신은 굉장히 독특한 케이스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가 적지 않다.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가?테이트 난 목표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답하는 건 항상 어렵다. 난 목표를 한계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목적을 정하는 게 낫다. 삶의 목적과 사업의 목적 말이다. 헬스클럽에선 제지방체중을 유지하거나 향상하고 싶다. 근력은 이제 신경 쓰지 않는다. 벤치프레스나 데드리프트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건 이제 의미가 없다. 거기엔 대가가 뒤따르는데, 겨우 한 번에 얼마나 무거운 중량을 들 수 있는지 시험해보려고 그런 대가를 치르고 싶진 않다. 난 이미 그런 대가를 여러 번 치렀다. 더는 하기 싫다. 내 천성은 여전히 ‘근육 바보’이기 때문에 근육질 몸을 만들고, 모든 동작을 힘차게 실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건, 그저 격렬히 트레이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것을 방해하는 게 무엇인지도 깨달았다. 더는 그런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 격렬히 트레이닝하면 사업과 일상 속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저 계속 트레이닝을 하고 싶을 뿐이다. 또한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근력 성장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싶다. 코치, 트레이너, 선수들이 스스로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짜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사진 켄 힉스(Ken Hic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