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 김지영을 만났다. 그녀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스스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청주에서 퍼스널 트레이너이자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영이다.
2017년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1위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대단한 무대였다. 별걸 다 기억해주니 감사하다. 그 후로도 머슬마니아를 비롯해서 여러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나 스스로도 그때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운동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 고등학교 시절 에어로빅 지도자로 운동을 시작했으니 16년 정도 되었다. 당시에 언니와 다이어트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운동이 여기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음,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한 지는 5년 정도 된 것 같다.
에어로빅에서 피트니스 선수로 전향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 시절 최재덕 교수님께 수업을 들었다. 보디빌딩의 전설 아닌가? 그때는 지도교수님 정도로 스쳐간 인연이었는데, 졸업 후 서울에서 지인의 촬영을 도와주다 교수님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마침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고 있던 차였는데,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 그때부터 교수님의 지도 아래 운동을 시작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운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꾸준해야 한다. 당연히 성실함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만큼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마음가짐이다. 무엇보다 몸 만드는 과정을 애정하고 그 노력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든 일을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식단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규칙적인 시간에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는 편이다. 365일 철저히 지키고 싶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폭식도 한다. 정말 간혹 있는 일이지만 폭식이 한 번 시작되면 그 자리에서 끝을 보는 편이다. 한 번에 1~2㎏은 우습게 찐다. 그럼 또 열심히 몸을 만들고 참다 참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또 먹는, 그런 식이다.
운동할 때 자신만의 치트키가 있다면? 보충제를 따로 챙겨 먹진 않는데, 오메가-3는 항상 빼먹지 않는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단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남들이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분야에 도전한다는 자긍심도 있다. 매사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
어떤 방식의 운동을 선호하는가? 고정적인 루틴이나 고중량, 고반복 등 추구하는 방식이 있는지? 루틴이라기보다는 운동은 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중량과 고반복을 고르게 병행 실시하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고중량을 택하겠다. 근육량을 올리고 힘도 키우기 위해서는 고중량 운동이 더 효과적이라 배웠고, 실제로 해보니 그렇더라.
유산소운동은 어떻게 실시하는가? 비시즌에는 쉰다. 시즌에는 다양하게 유산소운동을 실시하는데, 지난해에는 특히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하루 10시간 이상 운동한 적도 있다. 발톱이 빠질 정도로 걸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하루 2~3시간씩 컨디션을 챙기면서 실시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어디인가? 사실 자신 있는 부위는 없다. 음, 대신 남들과 다른 부위를 말하자면 복근이다. 바꾸고 싶었던 신체 부위 중 하나였다. 복근 알이 여자치고 큰 편이라 다른 여자 선수들처럼 여리여리하게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 외국 선수의 운동 영상을 보다가, 그분의 복근이 내 것과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그 후로는 애정하는 부위가 됐다.

그렇다면 가장 보완하고 싶은 신체 부위는 어딘가? 아마 대부분의 여성이 그럴 텐데, 힙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힙이 가라앉아 열심히 단련하고 있다. 그래서 레그 프레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중량을 늘려가는 재미가 쏠쏠한데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
대회 이야기를 해보자. 무대 위에서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몸 쓰는 일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포징이 자유롭다. 얼굴이 남들보다 조금 작은 편이라 무대에 섰을 때 비율이 조금 더 좋아 보이는 것 같다.
대회를 준비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무거운 중량을 다루는 운동이기 때문에 한계에 임박했을 때 더 주의해야 하는 것 같다.
대회 전에는 주로 어떤 생각을 하는가? 특별히 심각한 생각은 잘 안 하는 것 같다. 일단 너무 즐겁다.(웃음) 주변에서 항상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런 생각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그 사람들에게 한마디 남겨주길 바란다. 선수로 지내는 시간보다 트레이너로 지내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멀리서도 찾아와주시는 회원님들, 선수님들도 많이 늘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삶인 것 같다.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인생에서 더는 도전이라는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텐데 지금은 매사 도전하는 삶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모두가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글 박상학 사진 UV Creation, JOYOUS TAK 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