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의 꿈을 키우던 소녀는 척추측만이 심해 높은 구두는커녕, 오래 서 있을 수도 없었다. 그녀에게는 신데렐라의 마법사도, 콩쥐의 두꺼비와 황소도 없었지만,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2020년 단 하나의 미즈비키니 그랑프리, ‘머슬마니아의 꽃’이 된 권예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는 너무 예뻤다.
권예지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을까? 긴 팔다리,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외모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 주변에서 모델을 해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는 권예지는 사실 운동과는 거리가 먼 소녀였다. 아마 척추측만증이 아니었다면 평생 운동을 몰랐을 거라는 그녀는, 운동을 시작한 후에 만성통증에서 점차 해방되고 운동이 익숙해지면서 숨어 있던 몸의 아름다운 선을 찾아가는 재미를 알게 됐다. 그렇게 그녀는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그 순간을, 꿈이 현실이 되는 그 날을, 꿈꾸기 시작했다.

동경의 대상에서, 도전의 대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마법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꿈을 향해 전진하기로 결정한 권예지. 준비 과정이 힘들 것이라는 건 이미 각오한 바였지만, 이상과 현실은 또 달랐다. 살이 잘 찌진 않지만, 반대로 근육도 잘 붙지 않는 체질 탓에 하루에 단백질 1㎏을 시간 맞춰 섭취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이어가야 했다. 이루지 못한 꿈, 무대에 대한 동경은 이내 갈증이 됐고, 대회를 준비하는 하루하루 타는 목마름으로 그랑프리의 꿈을 키워나갔다.

도전은 아프지만 아름답다
그리고 결전의 날, 숨 막히는 긴장과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그녀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그랑프리의 주인공이 됐다. 미스코리아, 슈퍼모델, 미스춘향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를 상징하는 머슬마니아 미즈비키니 그랑프리. 두려움 없이 도전했기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아팠기에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그녀는 더 빛나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갖고,
도전 속에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
시작하지 않으면 제자리에 멈춰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권예지.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호기심 충만한 에너지로 끊임없이 도약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2021년 <맥스큐> 신년호의 단독 커버 걸로 낙점된 그녀의 새해는 더욱 화려하게 빛날 것이라고, 권예지를 각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살피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글 이동복 사진 에이든 스튜디오(신승훈 실장) 의상협찬 젝시믹스 촬영협조 맥스큐포밀, 허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