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두서없는 말로 사랑을 고백하던 날, 원치 않던 일들로 슬픔에 사무쳤던 날들. 행복한 순간들만 기억에 남진 않겠지만 후에 뒤돌아봤을 때 모두 추억이며, 추억들은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자신의 영역에서 영광의 순간들을 만들어낸 머슬마니아의 주인공 6인. 저마다 빛났던 그 순간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길 바라며, <맥스큐>가 그들을 위해 소박한 만찬을 준비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는 남자, 최범
2년, 최범이 그랑프리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01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그는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한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는 그것을 자양분 삼아 더욱 큰 사람으로 성장했다. 그랑프리라는 타이틀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하는 그. 올 한해에만 10개가 넘는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열심히 달려온 그는 내년을 위해 잠시 휴식 후 또 다른 내일인 2020년을 열심히 달릴 계획이라고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2020년 머슬마니아 무대로 돌아올 그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무엇이든 우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끝도 있는 법이니까요.
<맥스큐> 독자분들도 목표한 바가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겸손의 미덕을 갖춘 챔피언, 김태양
김태양 선수는 꾸준히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그랑프리 타이틀을 거머쥔 그이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올라가는 건 힘들지만 내려오는 건 한순간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이 보였다. 11월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는 경험이 아닌 우승을 하러 간다고 확고히 답한 김태양 선수. 이 부분만큼은 겸손보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찬란하게 빛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삶의 무게가 무거우면
무거운 대로 짊어지면 그만이에요

그늘을 벗어나 빛을 보다, 정우주
유명배우 정보석 씨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된 정우주 선수. 아버지를 따라 연기를 시작한 그에게 정보석의 아들이라는 이름표는 떼어낼 수 없는 그림자였다. 하지만 그는 괘념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따라갔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연기연습을 못 할 때보다 운동을 못 할 때 더욱 불안해하는 자신을 발견한 그는 피트니스 분야로 나섰고, 데뷔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수많은 도전을 앞둔 그.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정우주로 빛나는 챔피언이 된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내년에는 그랑프리 타이틀에
더욱 걸맞은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머슬마니아의 새로운 히로인, 홍유진
유독 신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대회였다. 그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정확히 찾은 홍유진 선수. 이제 막 피트니스라는 새로운 레인에 선 그녀는 육상을 전공해 볼륨감 있는 하체라인이 강점이다. 이번 연말엔 파티 대신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그녀. 지금도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와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 그랑프리를 놓쳤지만, 쫓길 때보다는 앞사람을 쫓을 때 더욱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법. 신인 딱지를 뗀 그녀의 변신을 내년 <맥스큐> 표지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시작이다.
오늘도 나의 한계를 뛰어넘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내년엔 꼭 그랑프리를 차지해
<맥스큐>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여인의 품격, 이종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사로 재직 중인 그녀는 직접 몸을 가꾸어 무대에 오르며 ‘스포테이너’로서 활동하고 있다. 우월한 긴 다리가 무기인 그녀에게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기품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녀만이 내뿜는 오라가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있었다. 첫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연이어 도전했던 세계대회에서 그녀는 높은 세계의 벽을 느꼈다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지만, 좌절하는 대신 자신에게 맞는 종목을 찾아보고 거기에 맞춰 자신을 가꾸어나갔고, 마침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다시 한번 세계대회를 앞두고 있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하며, 의류 브랜드 론칭이라는 새로운 꿈 또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간절하게 꿈을 꿀 수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통통 튀는 당찬 신인, 정예리
2개월, 이 당찬 신인이 스포츠모델 그랑프리를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에 그녀의 성과를 섣불리 폄하하지 않길 바란다. 그녀와 같은 헬스장을 다닌 지인의 첩보에 따르면 헬스장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리며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정진했기 때문이다. 운동이 끝나면 헬스장 구석에 널브러져 있다는 제보와 함께. 그녀는 <맥스큐>와 함께한 잠깐의 휴식을 가진 후 내년 마이애미 세계대회를 위해 다시 열심히 운동 중이다. 꾸준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그녀. 추운 날씨에 촬영에 임하느라 자칫 어두워질 수 있었던 화보 촬영장을 환하게 밝혀주었듯이 그녀의 앞날에도 환한 빛이 비추길.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건강하게 그리고 꾸준히 성실히 살아가려고 해요.
그렇게 걷다 보면
저만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겠죠?

글 김성민 사진 제이니힐 스튜디오(홍성호 작가)
의상협찬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헤어•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장소협찬 제이니힐 스튜디오 제품협찬 서울우유, 봉코앙(르푸도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