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에는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한다. 그들의 화려한 무대 이면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예사롭지 않은 복장과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중년 머슬퀸 김태연 선수의 사연을 소개한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나이는 43세고, 현재 화장품 가게 2개를 운영 중인 김태연이다.
머슬마니아 대회에 출전한 계기는 무엇인가?
원래 운동을 하던 사람인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 시간을 내기 힘들어져 운동을 더욱 갈망하게 됐다. 다시 땀을 흘리고 성취를 느끼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달까?
어떤 운동을 했었는지?
군인 집안에서 자라 어렸을 적부터 운동을 많이 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의가사전역을 했지만 21세부터 23세까지 부사관을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태권도 선수였고, 이후 태권도 도장을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도장이 잘 안 됐지만….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면서부터는 운동을 거의 못 했나?
운동을 몇 번 결심했지만, 바쁜 일정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낸시랭이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멋진 모습으로 입상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머슬마니아 대회에 도전했다.
낸시랭? 낸시랭과 친분이 있나?
그건 아니지만 낸시랭은 나와 동갑이다. 게다가 팝아티스트로,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저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자극받아 출전을 결심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시간 관리! 생업과 대회 준비를 겸해야 하는 사람들은 거의 공감할 것 같다. 일하면서 매일 운동할 시간을 빼기는 쉽지 않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운동했다.
대단한 열정이다. 이렇게까지 운동에 푹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엔 막연히 운동을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과 자기관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회에 나가기 위해 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웨이트트레이닝의 매력에 빠졌다. 내 몸을 하나하나 조각해나가는 느낌이랄까. 앞으로도 계속 운동하며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해보고 싶다.
출전 이후의 소감이 궁금하다.
정말 후회 없이 준비했고, 자신과의 싸움을 잘 이겨냈다는 성취감을 얻었다.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 이후 출산과 육아로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해 멋진 몸으로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입상하고 싶다.
김태연 선수의 머슬마니아 준비 TIP

스승 or 파트너를 만들어라
대회 준비에서 스승이나 파트너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말하는 김태연 씨. 그녀에게 파트너이자 스승은 남동생이라고.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남동생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대회 준비를 도와줬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의지가 됐단다.

효율 갑 운동, 스쿼트
시간을 쪼개서 운동해야 하는 태연 씨에게 스쿼트는 최고의 운동이었다. 어디서든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 최근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 몸이 불었지만 틈틈이 스쿼트를 해온 덕분에 곧 멋진 몸매를 되찾았다고.

先접수 後수습
그녀의 대회 준비 비결은 먼저 대회에 접수하는 것! ‘일단은 저지르고 보자’라는 심정으로 접수해놓으면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자연히 준비하게 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매번 망설이다가 타이밍을 놓쳐 대회 출전에 실패한 독자분들은 그녀처럼 일단 접수부터 하고 미친 듯이 준비하자.

식단 준비는 창의적으로!
마른 몸매가 콤플렉스였던 태연 씨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골고루 챙겨 먹었고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단백질 위주로 섭취했다고 한다.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매장 관리를 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닭가슴살을 사탕 크기로 썰어 종이컵에 담아 일하면서 틈틈이 먹었다고.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운동을 했단다.
글 신희승 사진 머슬마니아 코리아 촬영협조 부천레인헬스 남부역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