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수연과 함께한 마법의 순간
그녀는 고왔다. 텔레비전에서 본 첫인상도 그랬고, 인터뷰 준비를 위해 만난 사전 조사 때나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을 때도 그녀의 모습은 시종일관 곱기만 했다. 머슬마니아 수상자가 맞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 무렵 시작된 촬영은 고정관념을 마법처럼 사라지게 했다. 그렇기에, 박수연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배우 박수연 / 신장 165cm / 체중 46kg 수상 경력 2016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 모델 그랑프리 필모그래피 연극 <택시드리벌>, 뮤지컬 <운수 좋은 날>, 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 <달려라 장미>, <미생>, <연애 말고 결혼> 등

박수연의 촬영 테마는 마법이었다. 마법의 힘을 빌어 이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매력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스튜디오에서 만난 박수연은 워낙 보수적인 성격이라 평소 노출 의상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런 기획이 모험은 아니었을까, 기자의 걱정은 첫 슛이 들어감과 동시에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천의 얼굴을 가진 천상 배우였다. 각 콘셉트에 녹아든 박수연은 마치 제 옷을 입은 양 기획에 맞는 표정과 포즈를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어떤 일을 하건, 그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느껴진 근성은 화보 촬영 이전, 새로운 도전이었던 머슬마니아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었던 그녀의 과감한 도전은 2016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모델 그랑프리의 영예로 보답을 받았다. 창피당하고 싶지 않다는 승부욕과 근성으로 일궈낸 결과였다. 머슬마니아 대회 수상으로 자신을 더욱 널리 알린 박수연은 연기 활동과 머슬마니아 선수 활동을 병행하며 데뷔 이래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중에게 자신을 널리 알리고 건강한 에너지를 전하고 있는 박수연을 응원하며 <머슬앤맥스큐>는 그녀를 위해 무한한 변신으로의 도전을 기획했다. 그리고 그녀는 마법과 같은 변화로 화답했다.

박수연. 얼굴을 보니 누군지는 알겠다. 그러나 정확히는 모르겠다.
머슬마니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명확한 꿈이 없었던 시절, 그때는 남자친구였던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경찰행정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에서 배우의 길로 과감히 핸들을 돌렸다. 돌이켜보면 팬이었던 뮤지컬 배우 이정화 씨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적지 않은 나이였기에, 고민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남의 시선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일만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한길로 매진하다 보니, 어느새 연기자로 자리 잡은 내가 보였다. 이런 도전을 미리 경험했던 덕에, 과감히 머슬마니아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

배우로서의 시작. 굉장히 늦은 출발이다.
맞다. 연기학원에서 내 나이가 제일 많았다. 처음에는 주눅도 들곤 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더라. 무엇보다 연기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무대에 서면 언제나 심장이 요동쳤다.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박사 과정에 입학한 상황이 그러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할 때, 소극장에서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다. 괜히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때 연기가 내가 가야 할 길임을 확신했다. 정확히는 30대 초반에 아침 드라마 단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작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다 보니 조금씩 비중이 늘어났다. 지금도 늘 내가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와 비교해 머슬마니아 데뷔는 상당히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솔직히 부담됐다. 워낙 보수적인 성격이라 평소 노출이 심한 옷은 즐겨 입지 않는다. 수영장에서도 비키니만 입은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노출 패션을 즐기지 않았다. 대회 비키니 의상을 처음에 보고는 솔직히 깜짝 놀랐었다. 하지만 배우로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대회 이후 연기자로서도 많이 유연해진 느낌이 든다. 그리고 몸이 예뻐지다 보니 비키니에 자꾸 눈이 간다.(웃음)
<머슬앤맥스큐> 2016년 12월호
글 이동복 사진 GSOUL ART STUDIO 헤어·메이크업 김진희 아티스트(topact@hanmail.net) 비키니 협찬 퀸즈바디(www.instagram.com/queensbody1) 네일 협찬 고운Eye(http://gowooneye.forbeauty.kr)

배우 박수연의 더많은 화보와 이야기는
<머슬앤맥스큐> 2016년 1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