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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FOCUS]작은 고추의 매운맛, SUV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COMPACT SUV

212 2017.04.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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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의 매운맛, SUV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

COMPACT SUV

전 세계적으로 SUV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북미시장에서는 2014년부터 SUV 판매량이 세단 판매량을 추월했으며 유럽시장에서도 최근 5년간 SUV 판매량이 2배 넘게 늘었다. 국내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SUV의 비율은 34%에 달한다. 2012년 20%를 웃돌던 수치와 비교하면 그 어떤 세그먼트보다 성장세가 높다고 하겠다. 전 세계적인 SUV 돌풍은 세그먼트 내 막내인 콤팩트 SUV가 담당하고 있다. 콤팩트 SUV는 보통 B/C세그먼트 SUV를 일컫는다. 길이가 최대 4.5m 정도를 넘지 않아 SUV지만 도심생활에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고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차체가 높아 내부 공간도 넓어 전천후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최근 콤팩트 SUV는 도심형뿐 아니라 본격적인 오프로드 장비와 주행안전 장비를 달고 출시돼 험하지 않은 오프로드 주행도 문제없다. 그뿐만 아니라 최고급 콤팩트 SUV,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빠른 몸놀림을 지닌 고성능 SUV까지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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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을 강타한 콤팩트 SUV의 시작은 1994년 토요타 RAV4나 이듬해 출시된 혼다 CR-V로 보는 견해가 많다(현재는 이보다 작은 토요타 C-HR이나 혼다 HR-V가 콤팩트급이다). 하지만 이들보다 먼저 도심형 콤팩트 SUV를 제시한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기아자동차다. 기아는 1991년 도쿄모터쇼에서 당시 개발 중이던 스포티지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작고 낮은 차체에 넉넉한 실내공간, 짧은 프런트 오버행 등 당시 통념적인 SUV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기아 스포티지는 토요타, 혼다와 같은 일본 브랜드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RAV4와 CR-V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졌다. 당시 기술력이 부족했던 기아는 콘셉트 모델 공개 후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두 브랜드가 시장을 먼저 선점해 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았다. 그 후 SUV 시장은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커나갔고 콤팩트 SUV의 성장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4년 전 세계에 가장 많이 판매된 SUV 상위 모델 10대 중 1~5위가 전부 이 콤팩트 SUV에 속하는 모델이니 그 인기를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국내 콤팩트 SUV 시장은 2013년부터 생겨났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콤팩트 SUV는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다. 하지만 디젤엔진의 부재, 높은 가격, 밋밋한 디자인으로 그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다음 주자인 르노삼성자동차 QM3가 등장함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QM3는 2013년 12월에 공식 출시됐는데, 출시 전 1,000대 초도물량 예약판매가 무려 7분 만에 ‘완판’ 되는 기현상을 일으켰다. 작고 스타일시한 디자인, 유럽(스페인) 생산, 환상적인 연비와 매력적인 가격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QM3와 함께 폭스바겐의 티구안도 세그먼트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 국내 콤팩트 SUV 인기의 정점은 바로 쌍용자동차 티볼리다. 쌍용차 회생의 아이콘, 쌍용차를 먹여 살리고 있는 효자인 티볼리. 쌍용차는 티볼리 성공을 원동력으로 다시금 대한민국 대표 SUV 명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티볼리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디젤과 가솔린 엔진에 네바퀴굴림방식, 길이확장형 모델인 티볼리에어까지 선택할 수 있고 매우 합리적인 가격, 독특한 디자인 등 주 소비계층의 취향을 확실히 저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인기는 판매량으로 증명된다. 출시 24개월이 안 됐는데 벌써 국내 총 판매대수가 10만 대를 넘어섰다. 콤팩트 SUV 시장의 이러한 성장세를 지켜보던 현대기아자 동차도 뒤늦게 투싼이나 스포티지 아랫급의 SUV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UV 시장의 성장세는 2017년에도 계속될 전망이고, 이제는 성장을 넘어 쿠페형, 럭셔리, 고성능 등 다양한 형태로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SUV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콤팩트 SUV가 선두 자리를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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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앤맥스큐> 2017년 3월호 / 김종우(<TopGear> 한국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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